성경 주석이 만들고 싶어지는 성경 해석 연습 : 마태복음 24-25장(3)

성경 주석이 만들고 싶어지는 성경 해석 연습 : 마태복음 24-25장(3)

 

 

 

2. 마태복음 24-25장의 문학적 구조를 찾아서

  앞의 관찰들을 통해서 마태복음 24-25장의 문체와 구조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성경 본문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확인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저자인 마태의 저작 의도라 보기에 이것들을 기준으로 전체 구조를 살펴볼 것이다. 우선 앞의 연구로 몇 가지 본문에 대한 문학적 구조를 획득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을 이용해서 전체 구조를 밝혀본다. 

 

  2-1. 산통의 때에 대한 말씀(1:1-35)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산통의 때에 대한 말씀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앞에서 아래와 같은 문학적 구조를 소개했다.   

도입 : (24:1-3)
  a. 종말 전 현상(24:4-22) : 작은 환란(24:4-14) + 가장 큰 환란(24:15-22)
    b. 거짓 그리스도의 출현(24:23-26)
      c. 인자의 임함(24:27) + 주검과 독수리 예화(24:28)
  a'. 인자 임함 전 징조(24:29-30a)
    b'. 그리스도의 출현(24:30b-31)
      c'. 무화과 나무 비유(24:32) + 인자의 임함(24:33)
귀결 : (24:34-35)

  도입은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24:1-2)과 이에 대한 제자들의 질문(24:3)으로 예수님의 감람산 종말 강화의 문을 여는 시작 부분이다. 귀결은 주님의 종말론적 파루시아가 있기 전 있을 환란과 환란 중에서 가장 큰 환란인 성전 파괴 말씀을 마치고 강조하는 결론 부분이다. 

  a를 "종말 전 현상"이라 명했다. 이는 4-14절의 작은 환란과 15-22절의 가장 큰 환란을 같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사건으로 보고 종말 전 현상이라 하나로 묶어 본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작은 환란 안에 가장 큰 환란이 들어있는 것으로 본다. 주님께서 작은 환란의 마지막 현상이 이루어지면 그제야 끝이 온다 하셨기에(24:14) "종말 전 현상"이라 칭한 것이다.
  a'는 주님께서 24:30절에 표현한 것과 같이 "인자의 파루시아 전에 있을 징조"이다. 하지만 이것은 예수님의 종말론적 재림이 아니라 성전파괴를 위한 임하심으로 이해한다. 이것은 오늘 교회에게 생소한 개념이다. 그렇지만 본문의 문학적 구조와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신 바 표현들의 조화를 고려하면 이 해석이 가장 좋다 여겨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 a와 a'는 모두 성전 파괴로 대조를 이루는 짝이 되어 동의적 평행법이라는 문학적 구조로 볼 때 상관관계가 완벽하다. 

  b와 b'에서는 "거짓 그리스도의 출현"과 "진짜 그리스도 징조(출현)"가 대조된다. 여기에서 난제는 인자의 징조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문학적 구조와 성경 말씀 사이의 조화를 볼 때 인자의 징조는 예루살렘 성전 파괴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제안했다. 하지만 본문에는 "성전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고 29-31절에 나오는 구약의 묵시적 묘사는 예수님의 재림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견해는 그 사건이 "이 세대 안에" 일어날 것이라 선언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충돌한다(24:34). 그리고 노아의 때와 같은 인자의 종말론적인 파루시아에 대해서는 인자인 예수님 본인도 "그 날과 그 때"를 모른다는 말씀(24:36)은 b'가 예수님의 종말론적 파루시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성경 내의 단서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29-31절의 묵시적 설명을 어떻게 보아야만 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1-4.에서 24:29-35의 두 번째 인자의 임함 말씀과 24:36-44의 세 번째 인자의 임함 말씀을 비교한 것을 보면 성경 본문에 근거한 논리적인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1) 두번째 인자의 임하심에는 종말론적 심판이 나오지 않지만 세 번째 인자의 임하심에는 나온다. 
  2) 두번째 인자의 임하심은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이른 상황이지만 세 번째 인자의 임하심은 인자가 이미 임해서 종말론적 심판을 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3) 두번째 인자의 임하심에 대한 제자들의 태도는 때에 대한 인식이지만 세 번째 인자의 임하심에 대한 제자들의 태도는 종말론적 심판을 준비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만드는 것으로 강도가 다르다.
  4) 두번째두 번째 인자의 임하심 말씀을 양과 염소의 비유에 나오는 인자의 파루시아 말씀(25:31-46)과 비교해보면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는 인자가 모든 민족을 모아 양과 염소로 분류하고 심판을 내리지만 두 번째 인자의 임하심에서는 인자는 택하신 자들만 모은다(24:31). 그렇다면 사람들을 양과 염소로 나누고 심판을 행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이 된다. 이것은 두 번째 인자의 임하심은 인자의 종말론적 임하심과 다른 것이라는 증거가 된다. 

  두번째 인자의 임하심 말씀을 예수님의 재림으로 보는 것은 성경 본문에 대한 합리적인 분석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묵시적 표현이 예수님의 최후의 심판과 같이 보인다는 추측에 근거한 것이다. 실재 성경 본문에는 예수님의 재림과 연관된 내용이 없다. 사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묵시적 언어를 사용해서 표현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주님께서 성전 파괴를 인자의 종말론적 임재 사건과 같이 표현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다면 그 누구도 예수님의 묵시적 표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실재로 마태가 사용한 묵시적 표현에 사용된 문구는 구약 이사야서를 인용한 것으로 바벨론 제국과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한 것이다. 29절의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는 사 13:10("하늘의 별들과 별 떨기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취지 아니할 것이로다")과 사 34:4("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을 인용한 것이다. 이방 나라들의 멸망에 대해 묵시적 용어를 사용한 이사야의 예언을 잘 아는 유대인이라면 이스라엘의 심판인 성전의 파괴에 묵시적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c와 c'는 인자의 임함(파루시아)으로 서로 상응하는 짝을 만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검과 독수리 예화"(24:28)와 "무화과 나무 비유"(24:32)는 두 인자의 임함에 대한 설명이다. 24:28의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지니라"와 24:32의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는 동일하게 "인식의 명백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달리 말하면 분명히 알 수 있고 결코 모를 수 없다는 의미로 동의적인 대조를 이룬다.  

  앞에서 제시된 문학적 구조는 전체 구조에서 볼 때 한 단락의 구조인 미시적 구조이다. 이것을 거시적 구조에 반영할 때는 아래와 같이 축약해서 사용해야 본문 전체를 요약 표현한 것이 된다.   

a. 도입(24:1-3)
  b. 종말 전 현상(24:4-28)
  b'. 인자 임함 전 징조(24:29-33)
a'. 귀결(24:34-35)

 

 2-2. 지혜있는 종과 미련한 종 비유(24:45-51)와 달란트 비유(25:14-30)의 유사성

   지혜있는 종과 미련한 종 비유는 앞에서 "깨어있으라" + 종말론적 구원 vs 심판"의 구조에 해당하는 24:37-25:13의 연달아 나오는 4개의 단락의 하나로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 비유는 달란트 비유(25:14-30)와 아주 흡사하다는 또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태복음 24-25장에는 모두 6개의 비유가 있는데 그중 지혜 있는 종과 미련한 종 비유는 달란트 비유와 아주 비슷하여 마치 쌍둥이 비유처럼 보이기도 한다. 두 비유의 공통점은 이렇다. 

  1) 주인과 종의 이야기로 비유의 배경이 같다.
  2) 두 비유에서 종에게는 주인에게 받은 할 일이 있다. 지혜로운 종이 맡은 일은 집 사람들에게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주는 것이고(24:45) 달란트 비유에서는 장사할 달란트가 맡겨졌다.
  3) 두 비유는 똑같이 주인이 멀리 떠나는 부재의 기간이 있고  
  4) 주인은 돌아와서 종이 한 일을 평가한다.
  5) 주인의 평가에서 종은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상과 칭찬을 받는 자들과 벌과 책망을 받는 자로 말이다. 
  6) 주인은 칭찬을 받는 종에게 더 크고 더 많은 것을 맡기고
  7) 악한 종들은 슬픔과 고통을 당하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특히 두 비유는 악한 종의 비참한 결말을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동일한 문구로 마친다(24:51, 25:30).

  두 비유는 비유의 전반적인 배경과 인물사이의 관계, 그리고 스토리의 구조는 물론 내용 전개 방식이 같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로 본다면 달란트 비유가 더 세밀하고 인물 사이의 대화가 있어 더 극적이고 다이내믹하다는 차이가 있다.

  두 비유가 다른 비유들과 달리 유독 비슷하기 때문에 비유에 담긴 차이점으로 서로 비교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두 비유의 차이점으로 가장 눈에 보이는 것은 악한 종의 주인에 대한 태도이다. 지혜있는 종과 미련한 종 비유에서 미련한 종은 주인이 일찍 올 줄을 몰랐다(24:48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주인이 다시 올 날과 시에 대해 깨어 있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달란트 비유에서 악한 종의 잘못은 주인에 대한 오해로 보인다(25:26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달란트 비유에서 종의 잘못된 태도는 내면적이고 근본적인 사항인 주인의 정체에 대한 오해에 있다. 마태는 악한 종의 때에 대한 오해가 결국 주인의 정체에 대한 오해와 같은 것이라 말하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과 종의 갈등은 행위의 차원보다 사람의 마음, 또는 사람의 정체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더 내면화되고 더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두 비유가 비슷하면서도 다름으로 창출하는 효과이다.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달란트 비유는 주인과 종들의 대화를 아주 길게 묘사했다. 이런 묘사의 변화는 두 비유를 읽는 독자들에게 단순히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보다 더 세밀한 메세지를 속삭이는 역할을 한다. 

  마태의 입장에서 보면 두 비유를 통해서 만들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가장 극대화 시키는 방법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두 비유를 평행법의 대조되는 짝으로 만들어 구조적인 메세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잘 아는 마태는 두 비유를 평행되는 자리에 위치시켜 평행법의 레이아웃으로 만들었다. 지혜 있는 종과 미련한 종 비유(24:45-51)와 달란트 비유(25:14-30)를 마태복음 24-25장에서 보면 두 비유 사이에 "깨어있으라" + 종말론적 구원 vs 심판"의 구조 말씀들(24:36-44)이 끼어있다. 그러니까 깨어있으라" + 종말론적 구원 vs 심판"의 구조 말씀을 a로 표시하고 지혜 있는 종과 미련한 종 비유(24:45-51)와 달란트 비유(25:14-30)를 b로 표시하면 a-b-a'-b' 모양이 만들어지는 동의적 평행법이 조직된다. 

    a. 깨어있으라" + 종말론적 구원 vs 심판"의 구조 말씀들(24:36-44)
      b. 지혜있는 종과 미련한 종 비유(24:45-51)
    a'. 열처녀 비유(25:1-13)
      b'. 달란트 비유(25:14-30)

  a 레이아웃에는 "그 날과 그 시(때)를 모름"에 대한 경고가 공통적으로 있어(24:36, 25:13) 성전 파괴 때와 달리 인자의 종말론적 파루시아 때에는 경고가 될만한 아무 징조가 없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불시에 인자의 종말론적 심판을 맞이하게 된다. 노아의 때 비유와 도적 비유, 열 처녀 비유가 모두 이런 내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b와 b'에는 a의 깨어있음에 대한 강조와 함께 어떻게 깨어있을 것인지가 비유를 통해서 보다 명확하게 언급되는 차별성이 있다. 이 비유에서 깨어있는 모습은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맡긴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여 주인이 돌아왔을 때 그의 심판에서 착하고 지혜로운 자로 인정받는 것이다. 

 

  2-3. 양과 염소 비유(25:31-46)와 전체 구조

  양과 염소 비유는 앞에 있는 비유들의 주제인 "각성과 준비" 주제를 절정으로 만든 비유로 평가된다. 마태복음 24-25장에 나오는 비유와 예화는 인자의 종말론적 파루시아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점점 더 명확하게 설명하는 일을 한다. 노아의 때 비유와 도둑 비유, 열처녀 비유는 깨어 준비함이 중심 주제라면 지혜 있는 종과 미련한 종 비유와 달란트 비유는 깨어 준비함을 주인이 맡긴 임무를 능동적으로 완수하는 것으로 진일보시켰다. 이제 양과 염소 비유에서는 주인이 맡긴 일이 무엇인지 보다 상세하게 그림을 그려주었다. 그것은 선행이다. 이 선행에 따라 인자의 종말론적 최후 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그려주는 것이 양과 염소 비유이다. 그래서 혹자는 이 단락을 비유라 하지 않고 사실에 대한 묘사라 부르기도 한다. 어쨌든 이 비유는 앞에 있는 비유들과 내용은 물론 장르에서도 차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우리는 전체 구조를 분석하는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이 비유에 대한 상세한 해석이나 설명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 이 비유를 마태복음 24-25장을 시간의 진행 순서에 따라 구분하는 시도의 중심축으로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24:1-25:30까지는 인자의 종말론적 파루시아 직전이 말씀의 배경이다. 하지만 양과 염소의 비유에 와서는 시간의 차원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 비유의 시간적인 배경은 인자의 종말론적 파루시아 직후가 된다.

  시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마태복음 24-25장은 양과 염소 비유를 중심으로 크게 두 부분, 인자의 종말론적 파루시아 직전과 직후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양과 염소 비유 이전인 24:1-25:30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먼저는 인자의 종말론적 파루시아 전에 일어날 일들이 기록된 24:1-35로 환란과 미혹 그리고 성전 파괴가 중심 주제이다. 그다음은 인자의 파루시아를 위한 올바른 자세를 교훈하는 24:36-25:30로 깨어있어야 함과 준비함이 중심 주제이다. 그러니까 마태복음 24-25장 전체에서 보면 주님께서는 인자의 최후의 심판을 바라보면서 시간적 순서에 따라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주신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주님의 서술 방식을 따라 마태복음 24-25장은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교차대조법이 될 수 있다. 

A  인자의 종말론적 파루시아 전에 일어날 일들 : 환란과 미혹 그리고 성전 파괴(24:1-35)
  X. 인자의 파루시아를 위한 올바른 자세 : 깨어있어야함과 준비함(24:36-25:30)
A'. 인자의 재림 때에 일어날 일들 : 염소의 심판 (25:31-46)

  거시적 구조를 보다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미시적 구조를 첨가하면 아래와 같은 보다 세밀한 교차대조법을 볼 수 있다. 

A  인자의 종말론적 파루시아 전에 일어날 일들 : 환란과 미혹 그리고 성전 파괴(24:1-35)
  a. 도입(1-3)
    b. 종말 전 현상(24:4-29)
    b'. 인자 임함 전 징조(24:30b-31)
  a'. 귀결(34-35)

  X. 인자의 파루시아를 위한 올바른 자세 : 깨어있어야함과 준비함(24:36-25:30)
    a. 깨어있으라" + 종말론적 구원 vs 심판"의 구조 말씀들(24:36-44)
      b. 지혜있는 종과 미련한 종 비유(24:45-51)
    a'. 열처녀 비유(25:1-13)
      b'. 달란트 비유(25:14-30)

A'. 인자의 재림 때에 일어날 일들 : 양과 염소의 심판 (25:31-46)

  위 구조는 총신대신학대학원의 김상훈 교수의 논문(감람산 종말 강화(마 24-25)의 구조 연구, 신학지남(2016년 봄호 Vol. 326))을 참조하여 나름 수정 보완한 것이다. 마태의 문체와 구조를 따라 관찰을 진행하는 일에는 나름 독자적인 아이디어와 관찰물, 그리고 해석들이 동원되었지만 마태복음 24-25장을 분석하는데 그의 연구 결과는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많은 배움을 받을 수 있었다. 
  마태복음 24-25장을 분량으로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님의 가르침은 인자의 재림 때에 이루어질 최후의 심판보다(A') 인자의 재림 이전에 있을 파루시아적인 상황과 징조(A), 이에 대한 각성과 대비(X)에 치유 쳐있다. 이를 문학적 구조인 교차대조법으로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인자의 파루시아를 성공적으로 대비하는 제자도에 강조사항이 있다. 예수의 제자는 환란과 미혹의 상황을 보고 인자의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고 혼란과 미혹에 빠지지 않는다(A). 그리고 그는 인자의 파루시아 때에는 종말론적 심판이 실행된다는 사실도 알아야만 한다(A'). 이 두 가지 사실을 알고 있는 예수의 제자는 인자의 파루시아를 깨어 예비하는 삶을 산다(X)는 것이 마태복음 24-25장의 전체 메세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