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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주석이 만들고 싶어지는 성경 해석 연습/바울서신

디모데전서 구조 분석 어떻게 할 수 있는가?(1)

by 예다준 2022. 9. 16.

디모데전서 구조 분석 어떻게 할 수 있는가?(1)

 

 

 

  종이로 스케일 모형을 만드는 것이 나의 취미 중 하나이다. 20cm 정도 되는 모형으로부터 1미터 가까이 되는 비행기, 탱크, 자동차 등의 스케일 모형을 즐겨 만든다. 모형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은 뼈대 작업이다. 스케일이 큰 모형일수록 뼈대 작업에 공이 많이 들어간다. 일반 종이보다 튼튼한 철사, 나무, 두꺼운 종이 등으로 뼈대를 치밀하게 만들어줘야 모형이 뒤틀림이나 변형 없이 오래가고 보관도 쉽다. 특히 내부 재현 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일반 종이모형은 내부는 뼈대로 채우고 외부만 비슷하게 만든다. 내부 재현 모델은 외부는 물론 내부도 실물처럼 만드는 모형이다. 이 모형은 뼈대를 실물의 뼈대와 비슷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도면 제작과 만들기가 훨씬 어렵다. 여기에다가 외피를 입히고 실물의 외형을 장식하는 액세서리들을 아주 조그만 것까지 살려서 만들어 놓으면 섬세한 디테일에 사람들의 반응이 놀랍다. 

  뜬금없이 모형 만들기 이야기를 왜 하나 할 것이다. 성경이 모형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비유를 든 것이다. 모형에는 뼈대가 있다. 뼈대 위에 외피(껍데기)를 붙이고, 외피에 각종 액세서리(장식품)들을 붙여서 실물과 비슷하게 만든다. 성경도 같은 원리로 만들어졌다. 성경 저자는 성경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원 의미"(동기 또는 모티브)로 "문학적 구조"라는 뼈대를 만든다. 그는 뼈대에 "스토리"라는 외피를 입히는데, 스토리가 마치 내부 재현 모형과 같이 최상의 감동을 만들도록 뼈대를 이중 삼중으로 치밀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외피인 스토리에 각종 "문학적 도구들"을 모형의 액세서리처럼 사용해서 표현력과 디테일을 뛰어나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 해석은 스토리는 물론 성경 저자가 만들어 놓은 성경의 뼈대와 각종 문학적 도구들과 액세서리들을 빠짐없이 파악해야만 완성되는 일이다. 성경의 원의미는 구조라는 뼈대로 세워지고 문학적 도구들로 장식된 스토리로 주어졌다. 그래서 그저 성경을 읽고 외피인 스토리만 알면 성경 저자가 성경을 기록한 "원 의미"를 알아낼 수 없다. 성경을 연구하면서 왜 구조 분석을 해야 하는가 묻는다면 대답은 성경이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 답하겠다. 성경에 담긴 성경 저자의 문체와 구조를 파악하지 않으면 진정한 성경 해석은 가능하지 않다.

 

  여기에서는 디모데전서를 가지고 성경 해석 첫 단계인 성경적 문체와 문학적 구조를 분석하는 방법과 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연습하려 한다. 성경에는 문학적 구조 분석에 대한 성경 저자의 직접적인 언급이 없으므로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해석 원리와 체계화된 단계가 필요하고, 이 원리에 따른 분석과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단계별로 구조 분석을 실행 연습하고, 이를 나누어 검증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물론 기계적으로 1단계, 2단계 순으로 성경을 분석하지 않는다. 성경 본문의 난이도와 해석자의 능력에 따라 성경을 분석하는 단계가 달라진다. 여기에 제시된 단계들은 실제로 디모데전서를 분석할 때 필자가 수행한 그대로를 기록한 것이다. 바라건대 구조 분석의 결과보다 구조 분석의 원리와 꿀팁이 공유되었으면 한다. 구조 분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1. 의심할 여지없이 구분되는 "단락"을 찾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다. 


  성경 구조 분석에서 단락 나누기는 가장 기초 작업이고 분석의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작업이다. 가장 좋은 단락 나누기는 성경 저자의 단락 나누기이지만 우리는 아무도 그것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성경 저자가 만들어 성경에 기록한 단락을 찾으려 노력해야만 한다. "단락"이란 긴 글을 내용에 따라 나눌 때, 구분되는 하나하나의 짧은 이야기 토막이다. 문맥이 시작되고 끊어지는 부분으로 단락과 단락이 이어져 이야기의 흐름(plot)이 생기고, 플롯으로 감동과 설득이 생긴다. 그래서 넓은 의미에서 단락이란 내용이나 문맥, 감동과 설득의 토막이라 할 수 있다. 

  이 단락이 본 연구에서는 구조 분석의 기초 단위이다. 그래서 성경 구조 분석의 첫걸음은 확실한 단락으로부터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다. 본문을 읽으면서 히브리적 평행법의 짝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아리송한 것은 일단 제외하는 것이 좋다. 

  디모데전서를 읽다보면, 본문의 단락 구분이 가장 눈에 띄게 보이는 부분은 3장의 "직분자의 자격"(3:1-13)과 5-6장의 "목회자가 성도들을 대하는 방법"(5:1-6:2)을 기록한 부분이다. 두 단락은 비록 세부적인 내용은 달라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성도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목회적 지침을 주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내용에 동질성이 있다. 
  그런데 바울은 두 단락을 3장과 5-6장으로 멀리 떼어 놓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으면 현대인들은 동일한 주제를 가진 이야기를 떼어서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울과 같은 1세기 유대인들의 병렬적 논리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하기 위해서 관련된 주제를 가진 이야기를 일부러 떼어서 나누어 배치했다. 이는 평행법의 짝을 만들기 위한 배치이다. 우리는 이것을 힌트 삼아 연관된 주제를 가진 두 단락이 서로 떨어져 있다면 평행법의 짝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2. 주제나 모티프(motif), 모티브(motive), 개념 등과 같은 것에 연관성이 있는 부분을 찾아 평행적 짝이 이루지는가를 확인해본다.

  성경 본문에서 단락을 나누고, 단락들을 가지고 성경 저자가 만들어 놓은 평행되는 짝(평행법의 짝)을 찾으려면 단락의 주제, 개념, 모티프, 모티브 등이 서로 연관된 관계를 가졌는가를 확인해야만 한다. "주제"나 "개념"등은 많이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모티프"(motif), "모티브"(motive)는 자주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라 잠시 언급한다. "모티프"는 문학작품 속에서 자주 반복되어 나타나는 동일한 요소로서의 사건, 공식 등이나 유사한 낱말, 문구, 내용을 말한다. "모티브"는 모티프를 사용하는 동기 또는 기본 사상이다. 그러니까 모티브가 모티프를 선택해서 사용하고, 모티프는 모티브를 품고 드러내는 도구들이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생각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 이야기에는 여러 모티프가 동원된다. 흥부와 놀부라는 인물, 제비를 구해준 이야기, 반대로 제비 다리를 꺾은 이야기, 제비와 제비가 가져다준 박 씨같은 개념(또는 단어), 박을 열어서 복을 받고 화를 당하는 사건 등이 흥부 놀부 이야기를 구성하는 모티프들이다. 우리는 이 모티프들의 반복과 대조를 통해서 결국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얻게 된다. 이것이 흥부와 놀부 이야기의 핵심 모티브이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만든 이는 "권선징악"이라는 모티브를 교훈하기 위해서 흥부와 놀부라는 대조되는 인물적인 모티프를, 제비, 박이라는 단어나 개념적인 모티프를, 그리고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제비 다리를 꺾는 등의 이야기적 모티브로 사용한 것이다.
  성경도 마찬가지이다. 성경 저자들은 전달하고자 하는 모티브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주제, 개념, 모티프, 단어나 문구 등을 동원해서 문학적인 평행법의 짝을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래서 성경을 분석하려면 반복되는 주제, 개념, 모티프, 단어나 문구 등을 이용해서 성경 저자가 만들어 놓은 문학적 짝들을 찾아야만 한다. 

  1) 3:14-16과 4:6-16은 "경건"에 대해 언급한 단락으로 주제가 서로 일치하여 병행된다. 

  특히 경건은 디모데전서에서 핵심적인 주제이다. 이런 주제가 짝을 이룬다면 저자가 그 주제를 가지고 문학적 구조를 만들었을 가능성은 아주 높다. 주제적 연관성은 일반적으로 동일 주제, 반대 주제, 상호 교호적 주제, 수식적 주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3:14-16은 경건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려주는 단락이다. 바울은 이를 "경건의 비밀"(τῆς εὐσεβείας μυστήριον)이라 표현했는데, 경건의 비밀의 정체가 3:16b-16g에 나오는 단순 과거 수동태 찬송시의 주인공인 "그"(He), 예수님을 말한다. 

 

  a. 하나님의 집에서 행해야 할 것(3:14-15)
    x. 위대한 경건의 비밀(3:16a) 
  a'. 그(He) 단순과거 수동태 찬송시(3:16b-16g)

 

  4:6-16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실재적으로 어떻게 경건에 이를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단락이다. 그러니까 경건에 이르는 구체적인 훈련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단락의 구조를 보면 바울의 언급의 절정은 경건은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말씀인 예수라고 말하는 것에 있음을 알 수 있다.

 

  a. 그리스도의 선한 일군을 양육하는 방법(4:6)
    b. 경건에 이르는 연습(4:7-8)
      x. 모든 사람이 받을 말씀 : 구주 예수(4:8-11)
    b'. 해야 할 6가지 일(4:12-14)
  a'. 자기 자신과 배우는 자들을 구원하는 방법(4:15-16) 

 

  그러니까 3:14-16과 4:6-16은 "경건-예수" 주제로 상호 교호적인 관계를 가진 단락인 것이다. 이와 같이 주제의 연관성이 보이면 두 단락이 짝이 될 수 있음을 염두하고 분석을 진행한다. 그러다가 전체 구조에서 병행의 짝으로 위치와 순서가 맞아떨어지면 분석에 타당성이 있다 생각할 수 있다.

  2) 평행법에서 대조되는 짝으로 보이는 것이 발견되면, 발견된 단락을 도식화해본다. 

  앞에서 우리가 살펴본 단락은 "직분자의 자격"(3:1-13)과 "목회자가 성도들을 대하는 방법"(5:1-6:2)이 하나의 짝이고, 3:14-16의 "경건과 4:6-16의 "경건"이 하나의 짝이다. 이것들을 성경에 기록된 순서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연이어지는 두 개의 병행적 레이아웃이 보인다. 일단 같은 짝을 표시하기 위해 ㄱ과 ㄴ으로 표기했다.

  ㄱ. 직분자의 자격(3:1-13)
  ㄴ. 경건의 비밀(3:14-16)
  ㄴ. 선한 일군과 경건의 연습(4:6-16)
  ㄱ. 성도들을 대하는 원리(5:1-6:2)

  이렇게 구조를 임시적으로 설정해놓고 다음 문맥을 따라가며 병행법의 짝이 될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3. 문학적 구조의 모양을 설정해본다. 

  히브리인의 문학 구조는 일반적으로 "병렬적 평행법"과 "교차대조적 평행법", 두 가지가 혼합된 "복합적 평행법"으로 나눌 수 있다. 분석자는 단락들의 짝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짝들이 만들어 내는 문학적 구조 모양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일단 디모데전서의 문학적 구조의 모양은 앞에서 본 대로 짝의 모양(레이아웃이라 부른다)이 가운데로 모이는 내향적 모양이다. 그러니까 앞에서 제시된 구조 모양은 이렇게 수정될 수 있다. 

  ㄱ. 직분자의 자격(3:1-13)
    ㄴ. 경건의 비밀(3:14-16)
    ㄴ. 선한 일군과 경건의 연습(4:6-16)
  ㄱ. 성도들을 대하는 원리(5:1-6:2)

  이렇게 도식화하고 본문을 보면 남는 단락은 4:1-5이다.

  이 부분은 앞뒤 레이아웃의 주제인 경건과 완전히 반대의 내용인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에 대한 성령의 가르침"이다(4:1-5). 이 부분은 따로 구분되지만 아무리 살펴보아도 성경 본문에 평행법의 짝이 없는 하나의 단락이다. 이 단락을 성경에 기록된 순서대로 위의 구조 ㄴ과 ㄴ 가운데에 삽입하면 모양은 내향적 평행법 중에서도 중앙이 X 모양으로 집중되는 "교차대조법"(chiasm)이 된다. 4:1-5은 교차대조법의 중앙 부분으로 하나의 단락만으로 레이아웃을 이루어 다음과 같은 구조를 만든다. 

 A. 직분자의 자격(3:1-13)
    B. 경건의 비밀(3:14-16)
      X. 미혹케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에 대한 성령의 경고(4:1-5)
    B'. 선한 일군과 경건의 연습(4:6-16)
  A'. 성도들을 대하는 원리(5:1-6:2)

  하지만 해석자가 이 단락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서 이 단락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앞의 단락에 포함시킬 수 도 있다. 그렇다면 문학적 구조의 모습은 아래와 같아진다. 

  A. 직분자의 자격(3:1-13)
    B. 경건의 비밀(3:14-4:5)
    B'. 선한 일군과 경건의 연습(4:6-16)
  A'. 성도들을 대하는 원리(5:1-6:2)

  이 구조는 "내향적 평행법"이라 부른다. 둘 중 무엇이 맞는지는 분석자의 견해에 달렸다. 그래서 본문에 대한 심사숙고가 문학적 구조 분석에서 아주 중요한 원칙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앞의 구조를 선택했다. 그러면 디모데전서의 핵심 메세지는 교회에 나타날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에 대한 성령의 경고가 된다. 그 결과 디모데전서는 "경고의 서신"으로, 전투적 성경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뒤의 구조로 본다면 바울은 경고보다는 권면에 중점을 두었다 볼 수 있다. 

 


4. 분석이 어려운 부분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시도한다.

  성경 본문에는 분석이 아주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주제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또 문학적 단락 구분이 애매하여 문학적 구조의 짝이 보이지 않고 헷갈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때 포기하지 않고 느긋하지만 신중한 판단으로 성경을 대해야 한다.

  디모데전서에서는 인사(1:1-2)를 제외하고 처음 부분인 1:3-2:15과 마지막 부분인 6:3-19이 복잡한 주제들을 가지고 있어 구조 분석이 매우 어렵다. 
  구조 분석을 완성한 후 알게 된 것은, 이 부분의 구조 분석이 어려운 것은 거시적 구조와 미시적 구조가 병존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단락은 하부 단락으로 상부 단락에 속해 있다. 그러니까 문학적 구조가 두 겹으로 겹쳐져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해석자의 입장에서는 발견하기가 아주 곤란한 골칫거리가 된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1:3-2:15과 6:3-19는 서로 교차대조법의 짝이 맞다. 하지만 두 단락 안에는 4개의 하부 단락들이 담겨져 있는데, 이 하부 단락들을 연결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동의적 평행법이 이루어진다. 이 동의적 평행법을 "미시적 구조"라 하고 교차대조법에서 하나의 짝을 이루는 1:3-2:15과 6:3-8은 "거시적 구조"라 부른다. 

  1:3-2:15
    a. 
      b. 
        c.
          d. 
--------------  

6:3-19
   a'. 
      b'. 
        c'.
          d'. 

  이런 이유로 구조를 모르고 현대인의 관점에서 본문을 보면 두 겹의 문학적 구조가 도무지 보이질 않고 분석이 곤란할 정도로 복잡하게 보이는 것이다. 두 단락에 포함된 내용들을 현대적 논리에 따라 정리해보면 이렇게 된다.

 

1:3-11

  1) 다른 교훈과 경계의 목적, 다른 교훈을 따르는 자의 특징(1:3-11)
  2)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그리스도의 은혜(1:12-17)
  3) 선한 싸움 명령(믿음과 착한 양심)과 실패자들(1:18-20)
  4)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한 권면(2:1-15)

 

6:3-19
  5) 다른 교훈과 다른 교훈을 따름의 결과(6:3-5)
  6) 자족하는 경건과 돈을 사랑함에서의 구원(6:6-10)
  7) 믿음의 선한 싸움 명령(6:11-16)
  8) 부자가 생명을 얻기 위한 권면 (6:17-19)

 

  문제는 두 단락이 위와 같이 정리되어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고, 두 단락은 1장에서 6장 속에 그저 파묻혀있다. 해석자는 두 단락을 뽑아내서, 대조하고, 상응 관계를 분석해서, 구조를 만들어야만 한다. 설사 두 단락에 관심을 두고 보았더라도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1)과 5), 3)과 7)은 비슷하여 무언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데 2)와 6), 4)와 8)은 별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문학적 구조의 짝을 찾는 일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된다.

  하지만 두 단락은 서로 대조되는 짝으로 문학적 구조를 이루고, 두 단락을 합치면 동의적 평행법이 만들어지는 바울의 병렬적인 구조틀을 기억하면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상호 관련되어 문학적 짝이 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을 구분해 내려면 성경 본문에 대한 세밀하고 신중한 읽기와 문학적 구조를 미리 결정해놓고 보지 않는 열린 마음이 항상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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