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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모형 : 셔먼 파이어 플라이(Sherman VC Firefly) 1/10

by 예다준 2022. 9. 22.

종이모형 : 셔먼 파이어 플라이(Sherman VC Firefly) 1/10

 

 

  디모데전서에 대한 글을 쓰다가 취미인 종이모형(Paper Modeling)을 언급했습니다. 혹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최근 만들다가 중단한 모델을 소개합니다. 

 

 

1. 종이모형 : 셔먼 파이어 플라이 개괄

  이름 :  М4А4 Sherman VC Firefly

  기본 전개도 : 할린스키(Halinski)의 MM(Military Model) 1-2/2009를 응용

  스케일 : 1/10

 

  미국이 만든 탱크로 제2차 세계 대전에 가장 많이 만들어져 전 세계에 퍼진 탱크입니다. 그래서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에 가장 많이 나오는 탱크일 겁니다. 우리나라 6.25 전쟁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이 넘은 영국에서 개조한 모델로, 반딧불(Firefly)로 불립니다. 모양이 가장 멋있어 모델링에 많이 사용됩니다.  영화 퓨리에도 모델은 다른 셔먼이 나왔죠. 

 

 

  크기는 대략 50cm으로, 전체 공정의 50%에 이른 모습입니다. 올 5월달까지 열심히 만들다가 주변의 따가운 눈총으로 쉬고 있습니다.

 

 

2. 종이모형 : 셔먼 파이어 플라이의 세부 모양

 

 

  완성된 부분은 위 사진에서 보듯이 4부분입니다. 포탑, 차체 상부, 하부, 포탑 바스켓.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분은 탱크 엔진(80% 완성), 탱크의 바퀴지요, 무한궤도(캐터필라)와 연관된 부품들입니다(100% 미완성). 보통 고수들도 캐터필러만 만드는 데 한 달에서 두 달 넘게 걸리는데... 똑같은 부품을 수 십 개에서 200여 개 정도 만들어야 하는... 완성 후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해탈의 코스입니다. 그것이 무서워 블로그 신경 쓴다는 이유로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차제 상부와 하부 모습입니다. 내부 재현 모델입니다. 탱크 내부를 가능한대로 실재처럼 만들었습니다. 내부 재현 모델은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낭패를 많이 봅니다. 깎고 뜯고 붙이고 노가다 보통이 아닙니다. 만들어 놓고 상부와 하부를 맞추어보니 잘 안 맞아서 엄청 애를 썼죠. 아무도 모르게 실수를 감추는 것도 기술입니다.

 

 

 

 

  1차 도색한 것입니다. 고수일수록 실재감을 주기 위해 까진 흔적, 먼지묻고, 기름때 끼고, 녹슬고, 흙 묻고... 온갖 기교를 사용하죠. 열릴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열리도록 만들었고, 돌아가는 부분도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차체 상부에 탱크 포탑을 씌웠습니다. 왼쪽 하부에서 앞쪽의 검은 것이 조종수 의자입니다. 가운데 빨간 소화기 앞에 있는 장치가 변속기고요. 변속기 옆 검은 것들이 포탄들입니다. 포탄 뒤편에 손으로 작동하는 기계 장치가 있는데, 비상구입니다. 영화 퓨리에서 주인공이 독일군을 피해 탱크에서 탈출하죠. 이 곳입니다. 이것을 만들다 보니 2차 대전 당시 미군 탱크 구조가 외워졌습니다. 포탑 안도 내부 재현이 되어 있어 다양한 장치들이 있습니다. 올 가기 전에 완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넘은 제작한 것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평생 한 번만 만들고 보자는 마음으로 시도했습니다. 이 넘 전개도를 이해하는데도 몇 주가 걸렸죠. 폴란드말로 기록되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라 눈치로 때리니 잔 실수가 엄청 많았죠. 다행히 일본과 러시아 쪽 모델러의 제작기가 있어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진짜 고수들의 작품을 보면 놀랍습니다. 디테일과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도색 기술과 디오라마로 만들어 모델을 하나의 내러티브(이야기)로 만드는 기술이 어마어마해서 유학하고 싶을 정도니 말입니다.

 

  이 넘을 만들고 미해군 상륙정인 Barka desantowa LCM-3을 만들어 결합하면 멋진 디오라마가 만들어지는데... 일단 꿈을 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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